2017년 1월 21일 토요일

게임 프로그래머로 산다는 것

원리를 강조하는 교육이라고 하면 좀 막역한 개념으로 보일 수도 있다. 여기서 원리란 것은 특정한 환경에 종속되지 않고 시간이 흘러도 유행을 타지않는 근본적인 지식을 말한다. 더 간단히 말하면 공간과 시간의 변화에 구애받지 않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원리를 강조하는 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식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지식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친다고 하는 게 더욱 정확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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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임 회사는 경영진이 단순한 돈 벌이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재미에 대한 이해가 높고 회사의 구성원들이 구현하려는 게임에 대한 기술적인 능력이 뒷받침 되어 있어야 한다. 여기에 개발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이 충분하여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은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는 회사라면 좋은 게임 회사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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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순간이 오고 방향들이 주어졌을 때 난 사람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판단이 선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할 본질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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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과 몇번의 어려운 프로젝트를 끝내고 난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의 판단은 섰다. 나는 성실한 보통의 개발자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역시 인간적으로 서로 와 닿는 관계가 더 내 자신에에 와 닿는 것 같다. 돔 더 내가 뛰어난 판단력이 있어서 우수한 개발자와 같이 일했다면 좀 더 좋은 성과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개발자의 모습은 나와 같은 모습의 개발자였다. 세상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과 일을 끝내는 것은 다른 종류의 영역인 것 같다. 일을 끝내는 것은 대부분 성실한 능력의 소유자들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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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해봤는데 다 잘 안된 까닭은 어쩌면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성공에는 분명한 이유와 확고한 목적 으식, 그리고 절실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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